전북도, 환경청에 '용담호 태양광 건설 반대' 공문 발송(종합)
"수돗물 관련 불안감·불신 초래…도민 정서상 수용 어렵다"
전북도, 8월에 용담호 수질자율관리 등 5개 분야 실태 평가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진안 용담호에 추진하려는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전북지방환경청에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북도는 공문에 "태양광 사업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는 부합하지만, 도민 180만명 가운데 130만명이 마시는 식수원인 용담호에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초래한다"고 적시했다.
전북도는 "도민 정서상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전북도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여기에 진안군을 포함해 6개 시·군이 제시한 "우려스럽다.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포함했다.
이에 대해 전북지방환경청은 "새 청장이 부임하면 내용을 검토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진안군 백운면 모정리 용담댐 일원에 20㎿급, 연간 발전량 2만4천26㎿h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위해 사전 절차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전북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태양광 사업 수용 여부를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통보하게 된다.
한편, 전북도는 8월에 도민 식수원인 용담호의 수질 관리 실태를 평가한다.
환경기초시설 확충, 비점오염 저감책, 용담호 관리, 주민 수질 자율관리 활동 등 5개 분야 27개가 평가지표다.
평가는 2005년 2월 전북도, 진안군, 주민, 한국수자원공사 간 협약에 따라 격년제로 실시한다.
평가 대상은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다.
도는 평가 등급이 '보통'일 경우 수질 개선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고, '미흡'이면 수질 자율관리 체계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2017년까지는 6차례 평가에서 모두 '정상' 이상 등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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