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남자 수구 관람…대회 첫 승리에 "다 멋졌어요"

입력 2019-07-23 12:21
수정 2019-07-24 17:29
김정숙 여사, 남자 수구 관람…대회 첫 승리에 "다 멋졌어요"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에 발 동동 구르며 지켜보기도

경기 후 선수단과 기념촬영하며 격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붐업'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남자 수구 대표팀이 대회에서 거둔 첫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다.

전날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한 김서영의 경기를 지켜본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뉴질랜드의 15-16위 순위결정전 관람에 나섰다.

경기장이 들썩들썩…김정숙 여사의 1박2일 '화끈한' 응원 / 연합뉴스 (Yonhapnews)

김 여사가 관중석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자 전날 김서영의 경기를 함께 본 여자 수구 대표팀을 비롯해 관중들이 박수로 맞이했다.

부채와 태극기로 응원전에 동참하기 시작한 김 여사는 한국 대표팀이 입장하자 더 큰 소리로 환호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김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뻐했다.



양 팀이 1쿼터를 3-3으로 마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지자 김 여사는 발을 동동 구르며 조마조마한 듯 경기를 지켜봤다.

골이 들어가지 않을 때는 "아까워라"라는 말과 함께 탄식을 뱉기도 했다.

김 여사는 중간에 옆에 앉은 여자 수구 대표팀 이가은 선수에게 경기장 크기를 묻기도 하는 등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9-11까지 뒤지던 상황에서 선수들의 투혼으로 11-11 동점이 되는 순간 김 여사는 다른 관중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한 골을 더 허용한 대표팀이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내자 김 여사는 같이 경기를 보던 여자 수구 선수들에게 "눈물이 나올 거 같다", "나도 떨려 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부던지기 끝에 5-4로 한국이 승리하자 김 여사는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부채를 흔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 여사는 경기 종료 후 수구 경기장 입구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

김 여사는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면서 "오늘 이렇게 잘해서 다 멋져요"라고 칭찬했고 선수들은 "여사님이 오셔서 이겼어요"라고 화답했다.

같이 사진을 찍으라는 주변의 권유에 김 여사는 선수단과 함께 승리를 기념하는 사진을 찍었다.

김 여사는 경기장을 떠나기 직전 자신들을 선수들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여성들과도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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