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국가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일본 무역갈등 극복

입력 2019-07-23 11:27
신남방 국가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일본 무역갈등 극복

부산시·상의,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시장 개척 지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일본과의 무역갈등을 신남방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수출기업의 아세안시장 진출을 돕고자 '2019 베트남 하노이 국제기계박람회'와 '인도 델리 기계·자동차 무역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베트남의 새로운 산업중심지로 떠오른 하노이에서 열리는 '2019 하노이 국제기계박람회'는 북부 베트남 지역 최대 기계 박람회 중 하나다.

올해 박람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하노이 국제전시센터(1만6천㎡)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5천여명의 기계 전문 바이어가 방문하고 15개국 165개 기업이 참가했다.

부산상의는 2015년부터 호찌민 국제기계박람회에 지역 기업들을 꾸준히 파견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시장 확대를 위해 하노이 국제기계박람회로 바꿔 지원하고 있다.

참가 신청 대상은 전년도 수출실적 2천만달러 이상 부산지역 중소기업이다.

하노이 국제기계박람회 참가 기업에는 업체당 470만원의 부스 임차료와 운송비 또는 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부산상의는 또 기계 산업 핵심지역인 인도 델리로 향하는 '인도 델리 기계·자동차 무역사절단'을 모집한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기계·자동차 부품·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 시장 바이어를 발굴하고 신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견 기간은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며, 신청 업종은 기계·철강·자동차부품 관련 지역 기업이다.

인도 델리 기계·자동차 무역사절단 기업에는 왕복 항공료 50%와 단체 이동경비, 가이드 경비, 바이어 매칭 비용 등 제반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도 올해 12월 4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엑스포 전시장에서 열리는 산업기계 전시회에 지역 기업을 파견한다.

파견 기업은 수출 실적 2천만달러 이하 부산 소재 중소기업 8개사로, 전시회 부스 비용으로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인도네시아 산업기계 전시회는 산업용 기계·부품, 엔지니어링·플랜트, 공장자동화, 밸브 등을 주로 전시한다.

지난해에는 30개국에서 1천515개 기업이 참가했고 관람객도 3만5천명에 달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역 수출기업들이 신남방 국가 등으로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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