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연안 조지아에서도 K팝 열기 '후끈'

입력 2019-07-23 11:37
흑해 연안 조지아에서도 K팝 열기 '후끈'



(서울=연합뉴스) 강성철·이광복 월드옥타 명예기자(조지아) = 흑해 연안국가 조지아에서도 K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1일 수도 트빌리시 아카키 호바라 극장에서 '2019 K팝 월드 페스티벌 조지아 경연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졌을 뿐 아니라 대회가 공중파를 타고 조지아 전역에 방송됐다고 주최 측인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조지아지회가 23일 전했다.

900석 규모의 극장이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통로까지 가득 차 한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조지아지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무대에선 14~17세의 현지 청소년들로 구성된 12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58개 팀이 참여한 예선을 통과한 팀들답게 수준 높은 실력을 뽐냈다.

우승은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를 안무를 곁들여 부른 'YOLO'팀에 돌아갔다. 'YOLO' 팀은 부상과 함께 오는 10월 창원에서 열리는 'K-팝 월드 페스티벌' 본선 진출권과 한국 탐방 기회도 얻었다.

'YOLO'팀은 "K팝의 본고장인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주어져 꿈만 같다"며 "본선에서 멋진 공연을 펼쳐서 조지아 청년들의 'K팝 사랑'을 한국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조지아 경제부 제1차관을 지낸 대표적 지한파 인사인 빌렌 알라비제 조지아과학원 석좌교수는 축사에서 "한국에는 경제적으로 삼성·현대·LG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있고 문화적으로도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K팝이라는 독창적인 춤과 노래를 보유한 나라로 경연 대회가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정옥 조지아 한인회장은 "경연대회가 조지아 젊은이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인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반겼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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