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팔'하마스 만나 대이스라엘 항전 치하

입력 2019-07-22 21:44
이란 최고지도자, 팔'하마스 만나 대이스라엘 항전 치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대표단을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성공적인 항전을 치하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승리는 저항과 투쟁 없이 얻을 수 없다"라며 "이스라엘에 봉쇄되고 점령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은 승리와 정복을 기약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라께서는 그의 길을 굳건하게 가는 이에게 승리를 주신다"라며 "이 약속은 정치, 문화, 군사,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지칠 줄 모르는 지하드(이교도와 불신에 대항하는 이슬람 성전)를 지킬 때 이뤄진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러드 쿠슈너 미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팔레스타인에 경제 지원의 대가로 미국이 구상한 정치적 평화안을 받아들이라고 제안한 데 대해 "기만적인 발상이다"라며 "그 제안은 팔레스타인의 정체성을 제거하는 게 목표인 위험한 음모다"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적대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팔레스타인이다"라며 "하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은 이념적이고 종교적인 사안으로, 이런 적대와 압박으로 이란의 위치가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하마스 대표단을 이끌고 테헤란을 방문한 살리 알아루리 정치국 차장은 이 조직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친서를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전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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