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행복 속에 잠들고 희망 가운데 눈뜨게 돕고 싶다"
60개국 청년 4천여명 참가한 월드문화캠프 연 박옥수 목사
국제청소년연합 설립…글로벌 감각의 차세대 리더 성장 도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제청소년연합(IYF)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인성을 함양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글로벌 감각을 키워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국제청소년연합이 지난 7∼18일 부산과 서울 등에서 열었던 '2019 월드문화캠프'에는 60개국에서 온 청소년과 대학생 4천여명이 참가했다.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인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는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외동포·외국인·국내 학생들이 월드문화캠프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소통하며 배려심과 봉사 정신을 함양한 것이 큰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목사는 1995년 미국에서 갱들과 어울리는 등 문제아였던 한인 학생을 한국으로 데려와 '마인드 교육'을 통해 인성 함양을 시도한 것을 계기로 재외동포 차세대 초청 캠프를 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외국인 청소년과 국내 청소년으로 참가 대상을 넓혔고 2001년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을 만들었다.
대표 행사인 월드문화캠프는 해외 각 지역에서 열리는데 한국에서는 해마다 수십 개 국가에서 4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로 치른다.
박 목사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희망과 긍정적 사고방식을 심어주고자 '마인드 강연'을 펼쳤다.
아울러 행사 기간에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과 '세계대학총장포럼'도 마련했다.
그는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장관과 총장 등은 청소년 인성 함양하는 '마인드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했고 국제청소년연합의 프로그램과 사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코트디부아르와 에스와티니, 필리핀 등에선 '마인드 교육'을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했고, 잠비아 코퍼벨트대학은 대학 교양 커리큘럼에 반영했다고 한다.
박 목사는 2002년 국제청소년연합 산하에 해외 봉사단체인 '굿뉴스코'를만들었다. 국내외 청년들이 1년간 아프리카, 남미, 남태평양 오지 등 전 세계 개도국에 가서 현지인들에게 태권도·IT·한국어 등을 교육하거나 문화 교류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뜻에서였다.
여기에 참여한 해외 봉사단이 8천7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활동한 국가도 100개국에 가깝다.
박 목사는 "물질적으로 부족함을 모르고 살던 청년들이 열악한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내심을 키우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는 긍정적 사고방식도 키우게 된다"며 "남을 돕는 것이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해외 봉사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케냐, 코트디부아르, 미국, 멕시코 등 10여국에서도 '월드문화캠프'가 열린다면서 "고통 속에 잠들고 절망 가운데 눈을 뜨는 청소년이 정말 많은데 이들이 행복 속에 잠들고 희망 가운데 눈을 뜨도록 캠프를 지속해 열고 봉사단을 파견하면서 마인드 교육을 전파하는 데 계속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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