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 매력에만 기대 힘빠진 통속극 '퍼퓸' 5.9% 퇴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신성록의 본격적인 로코(로맨스코미디) 도전으로 주목받은 '퍼퓸'은 정작 중요한 스토리가 마지막까지 힘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KBS 2TV 월화극 '퍼퓸' 마지막회 시청률은 4.6%-5.9%를 기록했다.
이보다 1시간 앞서 방송한 MBC TV '검법남녀'는 7.1%-9.5%, JTBC '열여덟의 순간'은 2.354%였다.
'퍼퓸'은 서이도(신성록 분)와 민재숙(하재숙)이 1년 뒤 재회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방송 전 여주인공 배우 교체로 한차례 잡음을 겪은 '퍼퓸'은 '죽어야 사는 남자', '리턴', '황후의 품격'으로 연이어 상승세를 탄 신성록의 로코 주인공 도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의 특기인 '까칠한 연기'에 로맨스가 얹어진다는 기대로 팬들이 결집했다.
작품 콘셉트도 통속적이지만 드라마 주 시청타깃인 20~40대 여성의 공감을 얻기에는 충분했다. 남편의 외도와 폭력 등에 자신의 젊음과 미모를 포함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가 향수 한 방울의 힘으로 아리따운 시절로 돌아가 모델의 꿈을 실현한다는 내용은 대리만족 욕구를 충족하기에 적합했다.
초반 배우 교체가 있었지만 신성록과 고원희의 연기 호흡도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었다. 하재숙의 열연도 판타지에 리얼리티를 더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되는 전개와 신성록 등 주연 배우의 연기, 매력에만 기댄 설정이 기존 시청자를 이탈하게 만들었다. 다른 월화극 '검법남녀2'가 우직한 콘셉트와 다양한 에피소드로, '60일, 지정생존자'와 '바람이 분다'가 각각 뚜렷한 장르 색으로 착실히 팬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힘이 한층 빠진 것도 사실이다.
'퍼퓸' 후속으로는 연우진, 김세정 주연의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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