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 별세…향년 72세(종합)

입력 2019-07-22 17:18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 별세…향년 72세(종합)

이란 핵합의 지지…작년부터 건강 이상으로 사임설 돌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건강 문제로 사임설이 돌았던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IAEA가 밝혔다.

올해 72세인 아마노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건강 문제로 조기 사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주변에서 나왔고 빈을 떠나 수술도 한 차례 받았다.

이란 핵 합의를 지지했던 아마노 사무총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함에 따라 미국의 탈퇴로 촉발된 핵합의 위기를 수습하는 문제도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주 IAEA 일본 대사 등 전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아마노 사무총장은 2009년 처음 IAEA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IAEA의 탈정치화, 이란 핵문제에 대한 원칙적 대응, 비핵화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서방국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가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고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IAEA가 언제라도 현장에서 사찰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왔다.

2017년 IAEA 사무총장에 세 번째 선출된 그의 임기는 원래대로라면 2021년 11월 30일까지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지난해에도 건강 문제 때문에 조기 사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었고, 실제로 9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을 떠나 수술을 받은 뒤 업무에 복귀했다.

IAEA 소식통들은 최근 몇 년 그의 건강이 계속 나빠졌다고 전했다.

그의 후임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아르헨티나 대사와 아마노 사무총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루마니아 출신의 코넬 페루타 IAEA 최고 조정관이 거론되고 있다.

35개국으로 이뤄진 집행 이사회가 새 사무총장을 선출하면, 9월 총회에서 이사회가 선출한 사무총장을 승인하게 된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최근 가까운 IAEA 인사들과 후임 문제도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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