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포럼서 중국 경계론 봇물…美 국방차관 "안보위협"

입력 2019-07-22 10:44
수정 2019-07-22 10:54
미국 안보포럼서 중국 경계론 봇물…美 국방차관 "안보위협"

아스펜 안보포럼서…안보위협 목록에 중국을 첫 순위로 올려

일부 온건론도…"미국의 우위 유지 원하지만 전쟁은 원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에서 열린 한 안보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안보 위협론 등을 제기하면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표시했다.

2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폐막한 아스펜(ASPEN) 안보포럼에서 미국의 안보 위협 목록에 중국을 가장 먼저 올려놓았다.

아스펜 안보포럼은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아스펜이 연례적으로 주최하는 포럼으로, 미국의 전 현직 안보 책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루드 차관은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에서 우리의 삶의 방식에 도전할 수 있는 나라이자, 좋건 나쁘건 간에 글로벌 질서에 도전할 수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토니 토마스 미군 예비역 장군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중국이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라고 지목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군사 분야에 적용하는 등 광범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인 크리스 브로즈는 미국이 남중국해와 인도 접경지대에서 중국의 영토적 야망에 안보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이 궁극적으로 초점을 둬야 할 것은 중국의 팽창주의적 공격주의적 행동을 억제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해양조사선이 남중국해 상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약자를 괴롭히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를 거론하면서 보다 유화적인 입장을 거론한 참석자들도 일부 있었다.

존 맥러플린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은 "중국이 경쟁자이자 도전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우위를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전쟁을 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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