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고영국씨 헌혈 400회 달성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제주시에 사는 고영국(51)씨가 헌혈 400회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혈액원에 따르면 제주시교육지원청 총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씨는 1990년 2월 강화도 해병대 복무 시절 첫 헌혈을 시작한 지 29년 만에 헌혈 400회를 달성했다.
고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헌혈했지만, 이후 2002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직원의 자녀가 백혈병에 걸려 헌혈증을 나눠준 것을 계기로 정기적으로 생명나눔에 동참하게 됐다.
당시 안타깝게도 아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동료가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이 일을 계기로 헌혈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
고씨는 2005∼2006년 교육부 파견 근무를 할 때도 현지에 있는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했고, 2009∼2010년에는 추자도에 있는 추자중학교에 발령 났을 때도 제주도 본섬에 올 때마다 헌혈하는 등 꾸준히 헌혈에 동참했다.
고씨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헌혈에 참여하겠다"며 "매년 여름마다 혈액 부족 사태가 되풀이되는데, 휴가 가기 전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에 참여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제주에는 신제주센터·한라센터·원내센터 등 제주시에 헌혈의 집 3곳이 있으며 서귀포시에서는 매월 첫 번째 일요일 서귀포 1호광장 헌혈버스를 찾아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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