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중부서 대규모 산불…"최소 20명 부상"

입력 2019-07-22 10:47
수정 2019-07-22 11:22
포르투갈 중부서 대규모 산불…"최소 20명 부상"

소방관 1천800여명 화재 진압중…인근 주민들 대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포르투갈 중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부상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수도 리스본에서 북동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카스텔루브랑쿠 지역 내 3개 지점에서 발생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 1천800명과 소방 항공기 19대, 소방차 수백 대가 투입됐으나 이날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AP는 이번 화재로 소방관 8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부상했으며 대다수는 연기 흡입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30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민간인 1명은 화상으로 위중하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강풍으로 불길이 일부 가옥으로까지 번지자 주민들이 물 양동이와 호스를 갖고 나와 불을 끄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화재의 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 당국은 3건의 화재 모두 같은 지역에서 오후 2시30분∼3시30분 사이에 시작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본다고 포르투갈 내무부 장관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화재의 원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증거물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성명을 통해 카스텔루브랑쿠 지역 내에서 발생한 한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55세 남성 한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한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화재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은 올해 여름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첫 대규모 산불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2017년 6월 역대 최악의 산불로 60여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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