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댐퍼 등 철도부품 3종 개발 성공…철도차량 국산화율 90%
수입대체효과 648억원…SR 구매하기로, 국내외시장 진출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최근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주요 철도 부품 3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고속철도 운영사 SR이 구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은 차축·차체 외부충격 완충장치인 '오일댐퍼'(개발사 만도)와 원활한 차륜 회전을 지원하는 '윤축 베어링'(베어링아트), 중련을 연결하는 '자동연결기'(유진기공)다.
이들 부품은 SR이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실제 철도차량에 설치한 뒤 시험을 거쳐 사용할 예정이다.
3개 부품 국산화로 인한 수입대체효과는 648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철도차량은 2만5천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다부품 산업으로,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차량뿐 아니라 철도 부품 분야의 동반 발전이 필요하다.
2004년 KTX 도입 당시 58% 수준에 머물렀던 철도차량 국산화율은 한국형 고속철도 개발 사업을 거치며 87%까지 올랐고, 지속적인 부품 국산화를 통해 현재 90%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이에 국토부와 진흥원은 철도 부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총 14개 철도 부품 R&D 과제를 진행했다.
그동안은 R&D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실제 차량 시험 실적이나 납품 실적이 없어 우수한 성능에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SR과 구매 협의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의 토대를 닦았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협의는 중소기업에는 부품시장 진입과 수출 토대 등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사에는 비용 절감 및 원활한 부품공급처 확보 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철도 R&D 지원을 통한 상생·협력 방안 마련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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