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한국 다이빙의 희망 싣고 72차례 입수…우하람은 더 자랐다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총 72차례 연기를 펼쳤다.
광주 대회에 출전한 다이빙 선수 중 가장 자주 입수했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렇게, 한국 다이빙의 희망이 자랐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은 20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승을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72번째 입수였다. 그는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개인전에서 예선, 준결승, 결승을 소화했다.
1m 스프링보드 개인전과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는 예선, 결승을 치렀다.
다이빙 남자부는 개인전과 싱크로나이즈드 모두 6차 시기까지 소화한다.
우하람은 개인과 싱크로나이즈드 12경기에 출전해 72차례 연기했다.
성과는 컸다. 우하람은 올림픽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개인전에서 2020년 도쿄행 티켓 두 장을 손에 넣었다.
김영남(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호흡을 맞춘 싱크로나이즈드 경기에서는 10m 플랫폼 6위, 3m 스프링보드 10위의 성과를 냈다.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다이빙 남자부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우하람은 매 경기 결승전이 끝날 때마다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자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들을 예우했다.
그러나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못할 선수들이었는데 이젠 경기 초반에는 순위 싸움을 한다. 많이 따라잡았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아직 변방에 있는 한국 다이빙을 세계 중심으로 끌어당기고자 우하람은 헌신했다. 오후 늦게 열리는 결승을 소화하고서 다음 날 오전에 다른 종목 예선을 치르면서 '수면 부족'에도 시달렸다.
끊임없이 경기를 치르는 우하람을 보며 다이빙이 낯설었던 국내 팬들은 화려한 연기에 매료됐다. 여전히 다이빙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우하람 덕에 다이빙을 접한 사람은 크게 늘었다.
우하람도 광주 대회를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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