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산사태·도로 침수 등 피해 잇따라…21일 폭염(종합)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 영향으로 20일 경북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북 울진군 금강송 쌍전리 지방도 917호 세월교가 침수됐다. 당국은 일대 15㎞ 구간의 차량 통행을 통제 중이다.
오후 2시 25분께 경산시 백천동 백옥교 아래 도로도 침수돼 약 200m 통행이 제한됐다.
호우경보가 내린 경주에서는 산내면 대현리 지방도 921호에 토사가 유출되거나 도로 일부가 유실돼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오후 1시께는 경주시 황성동 형산강 철교 아래 강변도로 일부도 침수됐다.
오전 7시 47분께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국가지원 지방도로(국지도) 69호가 침수 피해를 봤다.
소방 관계자는 "주변 산세가 무너져 산사태도 약간 났다"며 "현재 관계 당국과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석촌리,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와 가정집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누적 강수량은 경북 경주 토함산 231㎜, 경주시 108.5㎜, 경주 산내면 161.5㎜, 울진 119.5㎜, 영덕읍 64㎜, 울진군 온정면 148㎜, 청도 123㎜, 대구 59.1㎜다.
이날 최대순간 풍속은 포항 구룡포 25.3㎧, 울진 18.4㎧, 경주 17.8㎧, 울릉 16.5㎧, 독도 15.9㎧로 측정됐다.
경북 경주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영덕, 포항, 울릉, 독도, 영천, 경산, 청도, 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포항에는 강풍경보가 내렸으며, 영덕, 울진, 경주, 울릉,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사라지고 내일(21일)과 모레는 기온이 31도 이상 치솟겠다"며 "경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에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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