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로 침수피해 잇따라…하늘·바닷길 곳곳 통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반도가 태풍 '다나스'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제주 17곳, 부산 1곳 등 모두 18곳에서 주택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전남 여수에서는 77번 국도 사면의 토사가 유출돼 전날 밤늦게까지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고 부산에서는 해안 데크 일부가 파손됐다.
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도로도 일부 막혔다.
이날 오전 3시부터 부산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일대 하상도로의 통행이 금지됐다.
항공기는 제주공항 53편, 김포공항 37편이 결항하는 등 전날부터 모두 10개 공항에서 120편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모든 항공편이 결항했다.
제주-부산, 여수-거문 등 71개 항로의 여객선 104척도 운항이 통제됐다.
지리산과 다도해 등을 비롯한 8개 국립공원 242개 탐방로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30분 현재 제주를 비롯해 전남 23개 시·군, 광주, 흑산도·홍도 등에 태풍경보가, 부산과 경남 8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지난 1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삼각봉 951.0㎜, 제주 윗세오름 912.0㎜, 제주 성산 359.4㎜, 여수 거문도 367.5㎜, 목포 여서도 253.5㎜, 거제 238.5㎜, 진해 195.5㎜, 순천 167.5㎜ 등이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전 4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120㎞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전 9시 목포 남서쪽 약 100㎞ 해상을 거쳐 오후 3시께 목포 동북동쪽 약 20㎞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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