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 예비특보 해제…80∼150㎜ 더 내린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태풍 다나스가 20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에는 최대 2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 103㎜의 비가 내렸다.
사상구가 139.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부산진구가 128㎜, 북구가 126.5㎜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부산에 21일 오후까지 80∼150㎜, 해안가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2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부산에 발효할 예정이었던 태풍 예비특보는 해제했다.
태풍 다나스가 이날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개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에는 19일 오전 7시 30분 호우경보는 유지되고 있고, 20일 오전 6시 30분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1일까지 부산에 시간당 20∼30㎜ 강한 비가 내리고,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은 이날 오후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산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옥외 간판 탈락, 토사 유출, 축대 붕괴 같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부산 해안가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저지대 침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
20일 김해공항에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남해동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7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오후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개연성이 높지만, 21일 오후까지는 부산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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