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리산 장터목 318㎜ 폭우…창원에선 침수·낙석 등 피해(종합)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경남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20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현재 창원·거제 등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진주·양산 등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지리산 장터목 318.5㎜, 산청 265.2㎜, 거제 250㎜, 김해 132.5㎜, 창원 102.8㎜, 진주 91.3㎜ 등이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오후까지 많은 비가 쏟아지다 이후 빗줄기가 점차 잦아들고 21일 오전 완전히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인근은 시간당 30∼50㎜ 이상 비가 내리며 시간당 평균 풍속 54∼72㎞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총 누적 강수량은 경남내륙 50∼150㎜, 남해안과 지리산 150∼500㎜로 전망된다.
창원기상대는 다나스가 오후부터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남과 남해동부 앞바다에 발령된 태풍 예비특보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건물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께 창원 진해구의 한 건물 지하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신고가 현재까지 총 10건 접수됐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선 것도 44건에 달했다.
오전 7시께 산청군 국도 20호선에 돌과 흙덩이가 쏟아져 소방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상륙하면서 한 단계 낮은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폭우로 인해 산사태나 침수, 하천물 범람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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