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호 원전 건설공사 마무리 위해 민자유치 방안 확정
대통령 직속 투자협력프로그램에 포함…사업 속도 빨라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현재 중단 상태인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민자유치를 통해 마무리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3호 원전 건설 공사를 투자협력프로그램(PPI)에 포함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이를 관보에 게재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운영되는 PPI에 포함되면 양허와 민자유치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대체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앞서 벤투 아우부케르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3호 원전 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민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우부케르키 장관은 12월 중에 발표될 예정인 추가 원전 건설 계획에도 민자유치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에서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 1호(640㎿)와 앙그라 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두 원전은 리우 주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브라질 전국적으로는 3% 정도에 해당한다.
세 번째 원전인 앙그라 3호 원전 건설 공사는 1984년에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앙그라 3호 원전 건설을 위한 전체 예산은 210억 헤알로 책정됐으며 지금까지 3분의 1이 투입됐고 공사는 60%가량 진행된 상태다.
앙그라 3호 원전의 전력 생산능력은 1천405㎿다. 이는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Itaipu) 댐 전력 생산능력의 10% 수준이다.
앙그라 3호 원전 건설 공사는 2021년에 재개될 예정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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