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디스트, 나이지리아서 군 차량 공격…6명 전원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나이지리아에서 군 차량을 겨냥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공격에 군인 6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30km 떨어진 자카나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 대원들이 군 차량을 겨냥해 총격을 퍼부었다고 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우리는 기습공격에 대령을 포함해 6명의 군인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군인들이 인근 요베주(州) 주도인 다마투루에서 마이두구리로 이동 중 오후 4시 20분께 지하디스트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군인들이 탑승한 무장 트럭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공격 직후 괴한들은 기관총을 실은 7대의 트럭에 나눠 타고서 인근 군부대를 습격해 1시간가량 전투가 이어졌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범인들은 전투 끝에 무기와 차량 1대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압둘말리크 불라마 비유 육군 소장이 마이두구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동부 지역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고 경고한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졌다.
군은 이번 지하디스트의 공격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는 않았다.
마이두구리와 다마투루를 연결하는 120km에 이르는 도로는 인근 군부대와 자카나 마을에 있는 시장을 겨냥한 ISWAP과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잦은 공격에 노출돼 왔다.
지난해 말에는 이 도로에 면한 카레로 마을 근처에서 ISWAP의 기습공격에 13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반군은 또 도로를 지나는 차량을 공격해 운전자들을 살해하고 차량을 불태우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10여년간 북동부를 중심으로 한 보코하람의 공격에 2만7천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ISWAP은 지난 2016년 보코하람에서 떨어져 나와 IS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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