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러시아 아티스틱 '스베틀라나 듀엣' 나란히 3관왕
솔로 2개 종목 금메달 양분…호흡 맞춘 듀엣에선 2종목 석권
(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티스틱 수영 최강국 러시아의 간판인 두 '스베틀라나'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스베틀라나 로마시나(30)-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26) 조는 18일 광주 서구 염주실내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 결승에서 97.5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각각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마시나는 솔로 자유종목, 콜레스니첸코는 솔로 규정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듀엣에서는 규정종목에 이어 자유종목에서도 두 선수가 금메달을 합작했다.
지도자 생활을 하다 출산 뒤 지난해 선수로 복귀해 약 1년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로마시나는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21개로 늘렸다.
콜레스니첸코는 1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로마시나, 이셴코(19개)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이들은 자유종목에서 '거미'를 주제로 연기를 펼쳤다. 키 170㎝가 넘는 두 선수는 긴 팔과 다리로 완벽하게 거미를 표현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에 맞춰 표정 연기와 기술을 자유자재로 뽐냈고, 막바지엔 15초가량 거꾸로 잠수한 채 빠르고 정확한 다리 동작을 보여주는 등 모든 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둘은 수행 점수 29.3점, 예술 점수 38.8점, 난도 점수 29.4점을 얻어 예선의 96.6667보다 1점 가까이 높은 고득점을 기록,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6년 만에 이 종목에서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두 '스베틀라나'의 활약을 앞세운 러시아는 이번 대회 아티스틱 수영에서 나온 금메달 7개 중 6개를 쓸어 담았다.
우크라이나가 우승한 하이라이트 루틴에는 러시아가 출전하지 않았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의 쑨원옌-황쉐천(95.7667점)이 은메달,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피에디나-아나스타샤 사브추크(94.1점)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세계선수권대회 듀엣 자유종목에서는 올해까지 3회 연속 러시아·중국·우크라이나가 시상대를 차지했다.
특히 러시아는 이 종목이 시작된 2007년부터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개최국 한국에서는 백서연-구예모가 출전했으나 예선 33위로 상위 12팀이 출전하는 결승엔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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