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잡고" 한반도 평화 염원하며 인간 띠 잇기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전 세계인의 평화 축제로 승화시키자는 취지의 평화 손잡기 행사가 열렸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광주평화손잡기운동본부는 18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5·18민주광장까지 2.5㎞ 구간에서 '평화의 인간 띠'를 이었다.
행사는 지난 4월 비무장지대에서 열린 'DMZ 평화 손잡기'의 연장선에서 준비됐다.
인간 띠 잇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일렬로 늘어서 평화의 물결을 표현했다.
이들은 5·18민주광장에 모여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제창하기도 했다.
광주평화손잡기운동본부는 선언문을 통해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수영대회의 주제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인류애적 성격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잘 조화시킨 주제"라며 "한반도와 인류의 평화를 염원하며 평화 손잡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쉽게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북한 선수단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한반도에 냉전 체제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 선수단이 참여하지 않은 광주 수영대회는 우리에게 평화를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와 역사적 소명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로 한국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과거 죄과에 대한 반성 없이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평화를 해치는 일본의 모든 도발에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광주 평화 손잡기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의 실마리가 돼 민주화운동의 성지에서 평화운동의 성지로 거듭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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