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맨체스터테러' 주범 동생이자 공범 용의자 영국에 인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리비아가 2017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사건의 주범 살만 아베디의 동생 하심 아베디를 영국에 인도했다고 공영 B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내무부는 하심 아베디가 이날 오전 10시 30분(영국서머타임·BST) 미티가 국제공항에서 영국대사관 관계자에게 넘겨졌다고 밝혔다.
BBC는 취재원을 인용해 하심이 영국 정부 소유의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영국 당국은 하심이 영국에 도착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살만과 하심 아베디는 맨체스터의 리비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아베디 형제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 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여러 차례 리비아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형인 살만은 2017년 5월 22일 오후 10시33분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매표소 인근 휴게소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 이로 인해 아베디 이외 22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다쳤다.
리비아에 있던 하심 역시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 공범으로 테러 다음 날 체포됐다.
리비아 법원은 하심이 영국 국적을 갖고 있는 만큼 영국으로 인도할 것을 승인했으나, 리비아 내전으로 인해 관련 절차가 지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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