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쏘여도 어질어질…"여름 벌집 건드리지 마세요"
여름철 벌 쏘임·뱀 물림 사고 증가…강원소방, 환자 80명 이송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여름철 벌 개체 수와 활동 시간이 늘면서 벌에 쏘여 다치거나 벌집 제거를 요청하는 119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린 환자는 80명이다.
이달 13일 횡성군 서원면에서 지붕 처마 밑에 있는 벌집을 제거하려던 A(74)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틀 앞서 철원에서는 밭일하던 B(69)씨가 뱀에 오른손을 물렸다.
벌집 제거 요청도 잇따라 올해 현재까지 1천593회 출동했으며, 이달 들어 하루 평균 90건 출동하고 있다.
여름철은 말벌 번식기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며, 뱀 역시 동면 전 먹이활동이 활발해 야외활동 시 조심해야 한다.
강원소방은 "인적이 드문 풀숲이나 나무 넝쿨 진입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 전에는 바닥과 주위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중에 흔하게 유통되는 살충제는 모기나 파리 전용으로 사용에 유의하고, 벌집이나 뱀 발견 시 잡으려 하지 말고 자리를 벗어나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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