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감금·폭행 도주 20대 남녀…차털이 범죄 전력에 붙잡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스무살 동갑내기를 감금, 폭행한 20대 공범 4명 중 달아난 2명이 함께 차량털이 범죄를 저지른 전력 탓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동갑내기 지인을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공동 감금 등)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모(20·여)씨와 서모(20·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 등 공범 4명은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 35분께까지 A(20)씨를 약 17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A씨가 일행 중 한 명의 흉을 보고 다니고 화나게 했다는 이유로 얼굴과 몸을 때리고 차량과 원룸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A씨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버리고, 입고 있던 옷도 마음에 든다며 빼앗기도 했다.
A씨가 감금 도중 범인들 몰래 SNS에 접속해 친척에게 도움을 요청해 신고가 이뤄지면서 현장에서 2명이 검거되고, A씨는 구조됐다.
붙잡히지 않은 박씨와 서씨는 함께 도주를 이어가다, 8일 오전 3시께 전북 순창군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70만원을 훔친 범행을 추적하던 순창경찰서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이들이 다른 경찰서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북부경찰서 강력팀은 '범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씨를 체포영장을 집행해 다시 붙잡아 광주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서씨는 차털이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구속되면 감금·폭행 혐의를 별건 조사하고, 영장이 기각되면 박씨처럼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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