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길 안내하고 춤추고…수리·달이 로봇 인기
남부대 경기장·선수촌에서 돌아다니며 각종 정보 제공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경기장과 선수촌에 설치된 똑똑한 로봇이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17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마스코트 이름인 수리와 달이의 이름을 딴 로봇 2대를 남부대 주 경기장과 선수촌에 배치했다.
로봇들은 실제 수리·달이의 모습을 본체 모니터에서 보여줘 친근함을 느끼도록 했다.
경기장 게이트 부근을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한다.
정면에 사람이 있을 경우 멈춰서고, 본체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대회 소개와 경기 일정, 경기장 정보, 행사·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수리·달이 로봇은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관람객이 '오늘 날씨는 어때'와 같은 질문도 받는다.
'오늘 광주 날씨는 맑고 최고 온도는 31도입니다'와 같은날씨 정보를 친근한 목소리로 알려준다.
특히 함께 춤을 추는 댄스 기능과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기능도 탑재돼 선수단과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관람객이 스티커 사진을 찍듯이 수영대회 관련 각종 배경 스티커를 선택하면 로봇이 사진을 찍고 관람객이 등록한 이메일 주소에 해당 사진을 전송해준다.
또 경기장 곳곳에 비치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도 대회 정보와 일정 등을 수시로 알려준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진을 촬영한 후 응원갤러리에 올릴 수도 있어 사진을 찍고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시민 양혜정(38) 씨는 "아이들이 로봇과 춤을 추며 너무 즐거워하고 신기해했다"며 "로봇이 찍어준 특별한 사진은 수영대회에서 받은 가장 신기한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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