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첫 지하화 추진

입력 2019-07-17 14:34
송도국제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첫 지하화 추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지상에서 쓰레기차를 볼 수 없는 첨단도시'를 표방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송도 8공구 쓰레기집하장을 지하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1∼7공구에는 현재 53.6㎞의 생활폐기물 지하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이 설치돼 있다.

총 1천465억원을 들여 건설한 이 자동집하시설은 아파트 단지에서 배출한 하루 평균 35t의 쓰레기를 땅속에 묻힌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모아 폐기물 처리시설로 보낸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8공구에 들어설 집하장이 인근 아파트 단지와 너무 가까워 심한 악취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민 의견을 수용해 지상에 설치된 송도 기존 집하장들과 달리 땅속에 건설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관로 공사를 먼저 시작하고 집하장 설계 변경과 시공을 거쳐 2021년 6월까지 송도 6·8공구 쓰레기집하장 사업을 준공할 예정이다.

지상에 건설 중인 송도 6공구 집하장은 현재 1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송도 8공구에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인 6개 아파트 단지 대표들은 인천경제청에 8공구 집하장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하에 건설될 송도 8공구 자동집하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뺀 가연성 생활폐기물만 처리하고 최적의 탈취공정시스템을 도입해 악취 문제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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