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에 예당지 저수율 급락…금강 물 공급 시작

입력 2019-07-17 14:35
수정 2019-07-17 14:45
'마른장마'에 예당지 저수율 급락…금강 물 공급 시작

도수로 본격 가동…예산군 신양면에 하루 13만t 공급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마른장마에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예당평야에 금강 물이 공급된다.

17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금강∼예당저수지 도수로가 가동에 들어갔다.

폭염과 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예당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60%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7∼8월은 벼 이삭이 여무는 시기로 농업용수가 충분히 공급돼야 하지만,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예당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기준 35%로, 평년 저수율(61.8%)의 56.6%에 불과한 수준이다.

예산지역 올해 누적 강수량은 이날 기준 203㎜로, 평년(597㎜)의 34%에 그쳤다.

금강∼예당지 도수로가 가동되면 공주 우성, 사곡, 신풍면, 유구읍을 지나 예산군 신양면에 하루 최대 13만t의 금강 물을 확보해 흘려보낼 수 있다. 수혜 면적은 공주 476㏊, 예산 494㏊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금강물 공급으로 농민들이 시름을 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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