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내일의 하이라이트(18일)
(광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어느새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18일에는 한국 다이빙의 새 역사를 쓴 김수지(21·울산시청)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대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은비(인천시청)도 뛴다.
예선에서 상위 18명 안에 들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준결승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12위 안에 포함되면 이튿날 오후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
김수지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번 대회 다이빙에서 개인전의 경우 상위 12위 안에 든 선수에게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김수지는 13일 열린 이번 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5차 시기 합계 257.2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이빙에서는 처음이자 수영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경영의 박태환(금 2·동 1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하지만 1m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가 메달을 획득하고도 남은 3m 스프링보드 경기를 위해 자세를 고쳐잡았던 이유다.
김수지는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 딴 뒤에도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에 진출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게 이번 대회 가장 큰 목표였다"면서 "지금도 가장 큰 목표는 도쿄올림픽 출전이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수지는 이미 올림픽 다이빙대에 서봤다. 14세이던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10m 플랫폼에 출전해 예선에서 참가선수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 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다.
하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수지는 "2012년에는 어리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받았다"며 "2020년 도쿄에서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국가대표팀 다이빙 지도자인 박유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김수지의 주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는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20명 정도 있다. 당일 컨디션 등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내년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FINA 다이빙 월드컵에서 남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시 기량을 겨뤄야 한다.
역사적인 첫 득점에 성공한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10분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캐나다와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캐나다를 꺾기는 어렵지만 '한 골'이라는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이 다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사상 처음 꾸려진 한국 여자 수구대표팀은 14일 헝가리와 공식 데뷔전에서 0-64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어 16일에도 러시아에 1-30으로 완패했지만 경다슬(강원체고)의 한국 여자 수구 사상 첫 골로 영패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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