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FINA 시설위원장 "선수들 컨디션 유지에 최상"
준비 공간에 큰 만족…"전 세계에 광주 알리는 계기 될 것"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주최하는 국제수영연맹(FINA)의 와킨 푸욜 시설위원장은 16일 대회 시설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최상의 조건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푸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남부대 주 경기장 내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가장 중요한 웜업(준비)에 최상의 시설"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전 여러 국가가 웜업 풀에서 1시간 동안 함께 연습하는 데 이 공간이 잘 갖춰져 있고 경기장과도 가까워 컨디션을 유지하기 좋기 때문에 선수들의 만족감이 크다"며 "나라별로 마련된 마사지 시설도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회들과 비교해도 이번 대회의 시설은 최고로 꼽을 수 있다"며 "많은 국가의 선수와 임원, 방문객들이 경기장이 멋있고 인상적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부대 축구장에 마련된 수구 경기장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수구 경기자의 웜업 풀이 가까워 사용이 편리하고 각종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드레싱룸도 깨끗하다"며 "축구장에 새 시설을 지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남부대 잔디밭에 마련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조화를 이룬 '마켓스트리트'에 대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방문객들이 광주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손꼽았다.
대회를 계기로 광주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수영의 인기가 올라가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푸욜 위원장은 "대회가 끝나면 임시 시설인 경기장은 대부분 철거하게 돼 있다. 유지와 관리 비용 측면을 생각하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회를 계기로 수영에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정부와 광주시가 시민들을 위해 수영장을 건설하게 된다면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최지인 광주에 대해 "대회 준비를 위해 수없이 광주를 방문했는데, 일정이 빡빡해서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다. 잠시 시간을 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을 둘러봤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관광객들이 그동안 잘 모르고 있던 광주를 둘러보고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푸욜 위원장은 2009년부터 FINA의 시설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FIN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 시설의 총 책임자다.
스페인이 모국인 그는 스페인 수구 국가대표, 스페인 수영연맹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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