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1주기…부상자는 아직 재활 치료 중
17일 해병대 1사단서 추모 행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추락한 지 1년이 됐지만 부상자는 아직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해병대 1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7일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가 분리된 뒤 동체가 지상에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다친 정비사 김모 상사는 현재까지 집 근처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병대는 사고 이후 숨진 장병 5명에게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고 보훈처는 지난해 9월 5명을 모두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
순직 장병은 고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이다.
유족들은 지난해 8월 합동 영결식 때 모인 시민 조의금 5천만원을 해병대에 기부했다.
해병대는 유족들이 전달한 5천만원을 사고 부대인 해병대 1사단 항공대 장병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올해 3월 16일 포항 해병대 1사단 주둔지에서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을 위한 위령탑도 세웠다.
해병대는 마린온 사고 1주기를 맞아 17일 해병대 1사단에서 추모 행사를 한다.
행사는 추모사와 추모헌시 낭독, 헌화 및 분향, 위령탑 견학 등으로 이어진다.
마린온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마린온 추락사고는 프랑스 제조업체가 만든 '로터마스터'라는 부품 결함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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