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장수 문순득 페스티벌, 한여름 신안 바다 달군다
(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조선 시대 홍어 장수 문순득(1777∼1847)이 거쳐 간 국가의 문화예술단체가 한데 모여 한여름 축제를 연다.
극단 갯돌은 다음 달 9∼10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분계 해수욕장에서 문순득 국제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극단 갯돌, 사단법인 세계 마당아트진흥회, 모심 문화예술센터가 주관해 해양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문순득이 표류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공연단이 북춤, 무용, 퍼포먼스 등으로 휴가철 관광객을 맞이한다.
공중 퍼포먼스, 타악, 마당극, 어린이극, 해금 등 문순득의 삶, 바다 등을 소재로 한 국내 공연도 휴양지를 채운다.
손재오 총감독은 "천사대교 개통 이후 첫 국제 해양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문순득의 바닷길을 기리면서 해양문화를 즐기는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순득은 육지에 홍어를 내다 파는 민초였지만 바다 삶을 통해 지혜를 터득하고 표류 중에도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 귀국 후 통역사 역할도 했다.
2016년 이순신 장군 등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해양 역사 인물 17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