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부착 고가 외제차 대여 후 다시 훔쳐…13억 챙긴 일당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된 고가 외제차를 보증금을 받고 빌려준 뒤 차량 위치를 파악해 다시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여객운수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37)씨를 구속하고 B(27)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1∼6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시가 13억 8천만원 상당의 BMW 승용차 등 외제차 10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리스료를 대납해주는 조건으로 빌린 지인 등의 수입차를 다시 대여하는 과정에서 GPS를 부착한 뒤 재차 훔쳐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차량을 훔칠 때 예비열쇠를 이용해 직접 운전하거나 견인차를 이용해 끌고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올해 3월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폐쇄회로(CC)TV 확인과 탐문 수사 등을 벌여 A씨 등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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