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착륙 50주년 맞춰 아폴로 11호 타임라인 수첩 경매 나온다
크리스티 경매 "인류 최초의 달 수기 기록…최대 900만 달러 예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인류가 달 표면에 발을 디딘 지 50주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의 '타임라인(시간표) 수첩'이 18일 미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고 폭스뉴스가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 서적·수기류 책임자 크리스티나 가이거는 "인류가 달에 가지고 갔다 온 수첩"이라며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착륙선 '이글'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하면서 수기로 적은 기록이 남아 있다"라고 소개했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이 수첩의 낙찰 예상가로 700만~900만 달러(약 83억~106억 원)를 점쳤다.
수첩에는 자세한 시간표와 함께 올드린이 '7.9' 등 숫자를 표기한 흔적이 남아 있다.
크리스티 측은 "이 수첩은 인류가 지구와 다른 세계에서 최초로 필기를 한 흔적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에 발을 내디딘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이 수첩을 달 표면에서도 소지하고 있어 달 표면의 먼지가 묻었을 수 있다고 크리스티 측은 설명했다.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에 맞춰 다음 달에도 올드린이 소장한 11가지 아이템이 경매에 부쳐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 현장 메모와 각종 기념품, 사진 등이다.
지난 2017년에는 암스트롱이 수집한 달 표면 먼지를 담은 가방이 소더비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낙찰된 적이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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