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호 골프장 제주CC 공매 나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 1호 골프장인 제주컨트리클럽(이하 제주CC)이 공매에 나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총면적 2천202㎡ 상당에 달하는 압류재산에 대한 공매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 등 자치단체가 지방세 체납세액을 회수하기 위해 체납자의 재산을 압류한 뒤 캠코에 공매 의뢰한 것이다.
공매 대상은 제주시 영평동 2238-2 외 52필지와 건물 등 감정평가액 1천295억377만5천410원이다.
개찰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온비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비드는 캠코가 공공 자산 매각 정보를 제공하고 입찰이나 계약 등의 절차를 편리하게 하려고 2002년 구축한 시스템이다.
제주CC는 1962년 제주도를 방문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건설됐으며, 박 대통령은 4년 뒤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시타를 하기도 했다. 제주도 초기 개발 당시 돈을 댄 재일동포 투자 물건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CC는 제주도 골프장 공급 과잉에 따른 경영난으로 4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2013년 8월 최종 부도 처리됐다.
당시 채권자인 제주은행에 대한 채무액만 11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체 채무액은 515억원 상당이다.
제주은행이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하면서 2014년 초 경매에 나왔고 이후 경매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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