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체 체감경기 곤두박질…66% "채용계획 없다"
광주상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1분기 만에 다시 곤두박질쳤다.
15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1일부터 21일까지 광주지역 제조업체 134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분기(106)보다 19포인트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올 1분기 64에서 2분기에 무려 42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된 것은 내수 침체와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2분기에 호전된 완성차 생산이 휴가와 노사 임단협 등의 영향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기업의 가전 발주 물량 또한 예년 대비 감소세에 있는 점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영 애로에 대해서는 업체의 63.4%가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매출(수출)부진'을 꼽았고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23.1%), '자금확보 애로'(7.5%) 순으로 답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과 관련해 33.6%는 '계획이 있다'고, 66.4%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이유(중복응답)로는 '현재 인력으로 충분'(66.3%),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31.5%),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24.7%)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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