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역 인근에 셔틀버스기사 쉼터 개소…휴게공간·상담 제공
여성 전용 휴게실도 갖춰…서울 5번째 이동노동자 쉼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16일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에 셔틀버스 기사를 위한 '휴(休)서울이동노동자 녹번쉼터'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일대는 학원가가 있는 학교 밀집 지역으로 근처 김포·일산·파주 등을 오가는 학원 셔틀버스가 많다.
181㎡ 규모의 녹번쉼터는 셔틀버스 기사를 위한 휴게실, 커뮤니티 공간, 교육·회의실, 상담실 등을 갖췄다. 최근 늘고 있는 여성 기사를 위해 여성 전용 휴게실도 마련됐다.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컴퓨터,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등이 비치됐다.
운영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곳에서는 월 1회 건강, 금융, 법률, 주거, 취업 상담이 진행되고 반기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녹번쉼터는 서울시가 연 5번째 이동노동자쉼터다.
서울시는 2016년 대리운전 기사가 많은 강남·신논현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북창·합정·상암동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열었다. 지난해 쉼터 4곳을 방문한 이동노동자는 4만1천여명에 달했다.
김혁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녹번쉼터를 셔틀버스 기사에게 건강검진이나 상담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원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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