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연금개혁 진전' 상승탄력…연말 12만선 기대
연금개혁안 하반기 하원 이어 상원 통과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파울루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지난주 103,905선에 마감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주 0.18%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8% 넘게 올랐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증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베스파 지수가 올해 말까지 120,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연금개혁안이 의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인 노바 푸투라 인베스치멘투스의 알레샨드리 파투리 애널리스트는 "연금개혁안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보베스파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 10일 전체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을 1차 표결에 부쳐 찬성 379표, 반대 131표로 통과시켰다. 재적의원 513명 가운데 5분의 3인 30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시켰다.
2차 투표는 다음 달로 넘겨질 것으로 보이며,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은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연금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겨진다.
상원에서는 헌법사법위원회 심의와 표결을 거치고 나서 전체회의에서 역시 두 차례 표결이 이뤄진다.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는 재적의원 81명 가운데 5분의 3인 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은 상원 표결이 8월 중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개혁안은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동안 협의를 거쳐 연금 수령 최소 연령과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남성이 65세·20년, 여성은 62세·15년으로 정해졌다.
한편,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2015년 13.31% 하락한 이후에는 2016년 38.93%, 2017년 26.86%, 2018년 15.03% 오르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9일 100,303선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100,000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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