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러시아서도 흥행…"칸 영화제 대상작중 2위 기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러시아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한국 영화 전문 수입 배급사인 프로브즈글랴드(Provzglyad)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러시아 전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일주일이 지난 11일까지 4만9천명의 관객을 모아 26만6천달러(약 3억1천만 원)의 관람료 수입을 올렸다.
러시아에서 상영된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또 21세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러시아에서 개봉된 영화 가운데 미국 영화를 제외하면 역시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이다.
미국 영화를 포함하면 2011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 다음이다.
기생충은 러시아 전국 110개 도시 336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해 한국 영화 가운데 최대 규모 개봉 기록도 세웠다.
프로브즈글랴드의 타티야나 돌첸코 구매담당 이사는 "기존 영화 패턴에 지쳐 있고 전통적인 유럽 예술의 주요 흐름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러시아 관객들을 위해 우수한 한국 영화들을 수입해 배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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