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이다연, 3연승 보인다…1R 노보기 5언더파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이다연(22)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다연은 1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MY문영 킨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2시30분 현재 공동선두에 오른 이다연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을 제패했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이다연은 "지난주에 워낙 험난한 코스에서 우승 경쟁을 벌여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지만, 욕심내지 않고 기회만 살리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그린을 두번 밖에 놓치지 않을 만큼 정교한 샷을 휘둘렀다.
"퍼트가 좀 아쉽다"고 말했지만, 버디 기회는 대부분 살려냈고 이렇다 할 보기 위기도 없었다.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흐름이 좋다"며 최근 상승세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그전에는 챔피언조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자신감과 내 샷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다연은 겨울 훈련 동안 장타 욕심을 버리고 약점이던 퍼트를 보완한 게 올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작은 체격에도 작년까지 장타 부문 10위 안에 늘 이름을 올렸던 이다연은 "비거리는 줄이되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장타는 필요할 때만 치면 된다. 매번 장타를 치려면 체력적으로도 힘들다"면서 "겨울 훈련 때 퍼트 훈련에 중점을 뒀다. 작년보다 가장 크게 나아진 게 퍼트"라고 말했다.
이다연은 개인 타이틀 전 부문 선두 최혜진(20)과 동반 플레이를 치렀다.
1오버파 73타를 친 최혜진에 완승을 거뒀다.
최혜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이다연은 "무척 오랜만에 같이 경기했다"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개인 타이틀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자 김지현(28)도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지현은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등 3박자가 다 잘 맞았다"면서도 "경기 후반에 퍼트 감각이 더 올라와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인왕 레이스 선두 조아연(19)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고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22)은 3언더파 69타를 쳐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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