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원자력 방재타운 조성'…울산시 용역 최종보고회
울주군 삼남면에 720억원 들여 2029년 완공…주민대피계획 개선 등 방재 대책 수립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12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 원자력 방재타운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용역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지난해 9월 착수해 자문위원회, 중간보고회, 시민토론회 등을 거쳤다.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종보고회에는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시의원들과 원자력 방재타운 조성사업 자문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가동 원전 11기와 건설 중인 원전 3기에 둘러싸인 최대 원전 밀집 지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 방재능력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방사선 비상계획이 30㎞로 확대됨에 따라 울산지역 대부분이 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되는 등 원전 안전에 대한 시민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지휘·예찰·교육훈련·체험·방재연구 등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원자력 방재타운 조성사업은 원전사고 예방, 사고 발생 시 대응능력 강화와 주민 피해 최소화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방재타운 입지는 부지 확장성,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울주군 삼남면 울주종합체육공원 인근이 선정됐다.
방재타운에는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 연구개발 인큐베이팅센터, 방사능 방재기술평가센터, 방사능 방재연구소, 방사능 방재인력개발원, 원자력 방재 전시·교육·체험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720억원에 총 편익은 1천222억원으로, 편익비용(B/C) 값이 1.69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에 걸쳐 추진된다. 오는 8월 중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방재타운에 가장 먼저 들어설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건립 중이다. 방사능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이 센터는 부지 1만㎡, 지상 3층, 건축 전체면적 1천600㎡ 규모로 오는 2021년 6월 완공된다. 사업비는 78억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 방재능력을 확보하고,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자력 방재타운 조성에 나설 것"이라면서 "주민대피계획 개선 등 방사능 방재 대책 마련과 원전사고 대응 시뮬레이션 구축 등 원전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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