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아빠가 말하는 '아이키우기'…가족친화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여성가족부는 12일 낮 12시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육아휴직을 경험한 아빠, 가족 친화 인증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기업 내 가족친화 문화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간담회에 함께하는 아빠들은 배우자의 육아휴직 복귀로 아이 돌봄에 공백이 생겼거나 배우자와 공동으로 육아를 하기 위해 휴직을 한 경험자들이다.
이들은 육아휴직동안 가족과 친밀감이 높아진 반면 휴직 기간 3개월을 제외하고는 임금이 일부밖에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내 남성 육아휴직 현황을 보면 2009년 502명이었다가 2017년 1만2천403명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남성 육아휴직자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가 크고, 아직도 이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간담회에는 기업 내 가족친화 인증기업 담당자들도 함께해 기업 우수사례와 애로점을 공유할 계획이다.
간담회를 주재하는 김희경 여가부 차관은 "여가부가 그간 가족친화 직장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마련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제도를 실제 이용하고 운영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가 운영하는 가족친화 인증제는 자녀출산과 양육지원, 유연근무 활용 등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것이다. 2017년 2천802개였던 가족친화 인증기업은 지난해 3천328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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