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바둑 자존심 박정환-커제, 18일 맞대결
중국 사오싱 국제바둑대회 초청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바둑기사 박정환(26) 9단과 커제(22) 9단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박정환과 커제는 오는 18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시에서 열리는 2019 중국 사오싱 국제바둑대회 국제 초청전에서 맞붙는다.
사오싱 시는 이번 초청전에 40만 위안(약 6천8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걸었다. 준우승 상금은 15만 위안(약 2천500만원)이다.
박정환과 커제는 세계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양분하고 있는 최강의 기사들이다.
박정환은 지난해 1월 몽백합배와 지난달 춘란배 2개 메이저 세계대회의 챔피언이다. 국수산맥배(2018년 7월), 하세배(2019년 2월), 월드바둑챔피언십(2019년 3월)까지 더하면 총 5개의 세계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커제는 2017년 12월 신아오배, 2018년 12월 삼성화재배, 올해 1월 바이링배 3개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갖고 있다.
통산 메이저 우승은 커제가 7번, 박정환이 4번으로 커제가 앞서 있다.
그러나 두 선수 상대 전적에서는 박정환이 커제에 11승 9패로 앞선다. 세계대회 맞대결 전적은 8승 8패로 대등하다. 중국갑조리그에서는 박정환이 커제에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박정환은 춘란배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나보다 네 살 젊은 세계 일인자 커제와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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