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비용 6천억∼7천억원 추산…2020년 하반기 착공

입력 2019-07-11 10:09
수정 2019-07-11 15:41
한전공대 설립비용 6천억∼7천억원 추산…2020년 하반기 착공

대학 설립 기본계획·건축 기본계획 8∼9월 공개 전망

일부 정치권 대학설립 계획 반대에 우려 목소리



(나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가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을 의결하면서 2020년 하반기 착공·2022년 3월 개교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설립지원위원회가 지난 10일 의결한 설립 기본계획안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기본계획안에는 학교 체계, 교과 연구 분야, 학교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학 설립비용은 6천억∼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지원위원회 측 관계자는 11일 "정부 부처와 지자체, 한전 실무자들이 설립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조정할 부분이 있으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공개로 결정된 기본계획안은 오는 8∼9월 결과가 나올 예정인 건축 기본계획안과 함께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학 설립비용은 6천억~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이 비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머지않아 설립 기본계획안을 발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통령이 기본계획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통령 선거 공약인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힐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수천억 원에 달하는 설립비용 조달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 일각에서 한전공대 설립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설립지원위원회 측 관계자는 "한전공대 설립이 대통령 공약이고, 기본계획안이 의결되면서 설립비용 조달 등을 놓고 일부 정치권 등 한전 안팎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전은 에너지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에너지 특화대학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한전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학생 1천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로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지난 1월 28일 전남 나주시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발표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개교 후 2022년부터 10년간 각각 100억원씩 총 2천억원을 한전공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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