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조현우, 올해 리그 첫 벤치…퇴장 변수에 교체 출전(종합)

입력 2019-07-10 22:33
'이적설' 조현우, 올해 리그 첫 벤치…퇴장 변수에 교체 출전(종합)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이적설이 제기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대구FC)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구FC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20라운드 홈 경기 선발 골키퍼로 조현우가 아닌 최영은을 출전시켰다.

안드레 감독은 "어제 훈련 이후 조현우가 몸살 증상을 호소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간판스타인 조현우는 올시즌 앞선 K리그1 경기에는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그라운드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에 자진해 선발 제외를 요청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린 그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 이적설에 휩싸였다.

안드레 감독은 이날 조현우가 벤치에 앉은 게 컨디션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조현우가 새벽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다"면서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했으나 오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교체도 아닌 명단 제외까지 고려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벤치에 앉은 채 경기를 지켜보던 조현우는 후반 20분 최영은이 깊은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하며 예상치 못하게 급히 투입됐다.

당시 이미 1-3으로 뒤지던 대구는 후반 30분 문선민에게 한 골을 더 내주고 1-4로 완패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조현우가 오늘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가운데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며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현우는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빗속에 기다리던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것만큼은 빼먹지 않은 그는 "독일로 떠나지 마세요"라는 대구 팬들의 외침을 뒤로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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