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야생진드기 물림 SFTS 환자 잇따라…3명 사망
강원도·지자체 예방에 '총력'…"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지역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르자 강원도와 지자체가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10일 강원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에서 12명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해 이중 춘천 2명, 평창 1명 등 3명이 숨졌다.
지난해 도내에서 3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 3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지자체마다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춘천시는 주의사항을 알리는 현수막 120매를 내걸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또 해충기피제 5천400개와 토시 4천400개를 각 마을 등에 나눠준 데 이어 3천개 추가 구매에 들어갔다.
아울러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외출 후 샤워를 하도록 주의사항과 위험성을 알리는 예방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40도가 넘는 고열,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에서 활동할 때는 옷을 풀밭 위에 벗어두거나 눕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돗자리를 사용한 뒤에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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