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한일갈등 격화 속 연일 日비난…"민족이익 짓밟아"
'강제징용 보복조치' 언급하며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북한 신문들이 연일 아베 정권을 향해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0일 정세론해설에서 대한(對韓) '강제징용 판결 보복조치'를 거론하며 "과거죄악에 대한 배상 책임을 회피하고, 남조선 당국을 저들의 손아귀에 틀어쥐고 군국주의 목적을 실현하려는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죄악에 대한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일본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이익을 짓밟으며 더욱 파렴치하게 놀아대는 일본 반동들의 망동을 결코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제 몸값이나 알고 처신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는 아베 정권의 대북제재 기조를 매개로 맹공했다.
논평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을 상대로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며 "현실을 제대로 분간할 줄 모르는 정치 난쟁이의 가소로운 객기"라고 비난했다.
또 6·30 판문점 북미 회동으로 "조미(북미) 사이에 전례 없는 신뢰를 창조한 놀라운 사변이 눈 앞에 펼쳐진 데 대해 세계 많은 나라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그것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것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확실히 일본의 정객들은 시대 감각이 무디고 정세판단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논평을 통해 일본 당국의 과거사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일본이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고 발광하면 할수록 정치적 처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미래는 암담할 뿐"이라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떳떳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과거청산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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