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 관련 공법 연구개발 투자…실증설비 구축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액화천연가스(LNG) 제품 관련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은 10일 거제조선소에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LNG 통합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 중인 LNG 핵심기술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시설이다.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천연가스 재액화, 액화 공정 설계, 부유식 천연가스 공급 설비 효율 향상을 위한 신냉매 활용 공법, 극저온 단열 저장용기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3천630㎡ 규모 부지에 조성되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그리스 가스로그(GASLOG), 이탈리아 ENI,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영국 로이드, 노르웨이 DNV-GL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주요 선급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국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양 액화 실증 설비도 같이 구축해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관련 신기술을 자체적으로 실증 평가할 수 있게 돼 새로운 기술 적용을 앞당길 수 있고,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NG 관련 제품 원가절감과 성능 차별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국내 업체의 LNG 핵심 장비 개발을 지원하고, LNG선 운영을 위한 선원 교육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LNG 분야에서 기술자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통합 실증 설비 구축은 의미가 크다"며 "세계 최고의 LNG 기술을 확보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수주 실적이 10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FLNG는 발주 물량 4척 중 3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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