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정지 3개월'로 감경 김호철 전 감독 "당분간 쉬고 싶어"
"징계 기간 힘들었다…결정 내려준 체육회 공정위에 감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징계 기간에 힘들었습니다. 당분간 쉬고 싶습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대한배구협회의 자격정지 징계가 1년에서 3개월로 감경된 김호철(64) 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1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어떤 계획을 세운 건 없고,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에게 다녀오는 등 당분간은 쉬고 싶다"면서 "징계 기간에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전임 감독 계약 기간에는 프로팀 감독 겸직과 이적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프로팀인 OK저축은행 감독으로 옮기려고 시도했다가 올해 4월 19일 배구협회 스포츠 공정위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었다.
그는 징계에 불복해 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결국 자격정지 3개월로 감경을 받았다.
체육회 재심 효력은 결정 당일(7월 9일)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김 감독은 3개월 후인 10월 9일부터 징계가 풀린다.
그는 "제 의견을 참조해 (징계 감경) 결정을 내려준 체육회 공정위에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또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훈련 중인 남자대표팀에 성원을 당부했다.
김 전 감독은 원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사임했다. 임도헌 현 감독이 공개모집 과정을 거쳐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 마무리를 잘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면서 "(남자대표팀 코치였던) 임도헌 감독과는 많이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임 감독이 잘하리라 믿는다. 올림픽 예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표팀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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