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의 對韓 '경제보복'에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보복 조치에 나서며 한일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중국이 이번 한일 갈등에 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도 관련 소식을 접했다"면서 "현재 세계 경제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일본과 한국 양측이 상호 존중과 평등의 자세로 서로를 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또 일한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영의 기초 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적절히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한국 법원의 강제노역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추정되는 보복 조치로 일본 업체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한국 기업에 수출할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조만간 한국을 '화이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방식의 추가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화이트 국가'에 대해서는 군사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허가 신청을 면제해주고 있는데, 24일까지 공청회를 거치고 8월 중 법 규정을 고쳐 한국을 여기에서 제외하는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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