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조정 비판한 송인택 울산지검장, 법무부에 사표 제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송인택(56·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이 9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송 검사장은 지난달 중순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사의를 밝혔는데, 당시 그는 윤 후보자 지명에 따른 용퇴 결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송 검사장은 "이미 올해 초부터 물러나기로 결심하고 퇴임을 준비해 왔다"면서 "검사로서 목표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검사장은 이르면 8월 중순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할 예정이다.
퇴임식은 오는 19일 울산지검에서 열린다.
대전 출신인 송 지검장은 충남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31회)에 합격해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청주지검장, 전주지검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6월 울산지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5월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과 검찰 권력이 정치 권력에 예속되는 문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달 17일 윤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봉욱(54·19기) 대검 차장검사와 송인택 울산지검장,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사법연수원 20기) 서울고검장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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